
13세기부터 20세기까지 중국 서남 변경을 다스린 세습 부족 지배자(토사)의 산꼭대기 요새 거점.


구이저우의 하이룽툰은 세 곳 중 가장 극적이다——칼날 같은 산능선 위 해발 1,300m에 세워진 요새로, 복원된 돌계단 가파른 오르막으로만 오를 수 있다. 능선 위 궁전 터에서 구이저우 카르스트 풍경이 펼쳐져 땀 흘릴 가치가 충분하다. 나는 비 오는 4월에 방문해 유적을 거의 혼자 돌았다——중국인 관광객 몇과 외국인 방문자를 반가워하는 매표소 직원만 있었다.
중국 왕조(원~청, 13~20세기)가 먼 서남 변경을 다스리기 위해 쓴 간접 통치 체제다. 황제는 현지 민족 지도자를 세습 장관(토사, '토착 추장'이라는 뜻)으로 임명했고, 그들은 중앙에 대한 명목상의 충성을 조건으로 세금을 거두고 군대를 일으키며 사법을 집행했다. 이 제도는 18세기의 개토귀류 개혁으로 점차 폐지되었으나 일부 지역에서는 1930년대까지 남았다.
가장 극적인 산능선 입지와 최상의 복원은 하이룽툰(구이저우). 가장 크고 완전한 역사 유적은 라오쓰청(훈난). 석조 조각과 최소한의 관광 인프라는 탕야(후베이). 한 곳만 간다면 하이룽툰을 택하라.
아니다——중국의 유네스코 유적 중 방문객이 가장 적은 곳에 속한다. 수백 수천이 아니라 수십 명 수준의 방문객을 예상하면 된다. 분위기에는 플러스지만 관광 인프라(식당, 영어 가이드, 교통)가 제한적이라는 뜻이기도 하다.
세 곳 모두 인근 도시에서 장거리 운전이 필요하다. 하이룽툰——쭌이에서 2시간(쭌이행 항공 또는 구이양발 고속철). 라오쓰청——장자제에서 2.5시간. 탕야——언스에서 2.5시간. 어디도 고속철 직통은 없다. 운전기사 포함 차량 대절(하루 500~800위안)이나 다일정 투어를 이용하라.